프리랜서 사진작가 백청매는 금융 엘리트 주성안과 강제로 약혼하게 되었고, '약법 3장'을 내세우며 그를 고루하고 무심한 남자라고 단정했다.
주성안은 그녀의 하이힐을 들어주고 흑설탕 물을 끓여주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묵묵히 그녀에게 마음을 쏟았지만, 어머니의 비극으로 인한 '개방적인 결혼'에 대한 깊은 공포에 사로잡힌 청매는, 그의 깊은 배려를 오히려 사랑의 결핍이라 오해하고 말았다. 결국 그녀는 모든 것을 부정하며 파혼을 통보했다.
이별 후 절망에 빠진 청매를 주성안은 뜨거운 여름의 태양처럼 비밀리에 지켜왔다. 수많은 시련 끝에 그의 변함없는 집념과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청매. 그녀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그에게 달려간다. 마침내 한여름의 벤델라 장미가 두 사람만을 위해 만개하듯, 이들의 운명적인 사랑은 찬란한 결실을 맺는다.